혹시 BJ 체리 장에 대해서 들어봤나? 아직 그녀에 대해서 자세하게 모르는 사람들이 이 영상을 먼저 접하게 된다면 위험할 수도 있다. 정말로 그녀가 설파하는 일등시민이 되기 위해 계좌에 돈을 보낼 수 있으니까. 오해하지 않도록 내가 미리 설명하자면 사실 BJ 체리 장은 2021년 에르매스 재단 미술상을 수상한 작가 류성실의 부캐다.

그의 영상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정신이 나갈 것 같은 영상”의 표본이기도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많은 것을 얘기하는 영상이다. 류성실 작가는 1인 미디어 속 체리 장이라는 인물을 통해 “인간 군상의 정글”을 영상으로 표현한다. 부와 명예를 얻는 데 혈안이 된 자본주의적 행태와 그 외의 다양한 욕망을 영상 작업을 통해 꼬집는 거지. 계속해서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일등시민”이 되야 한다고 부추기는 것도 다 그런 맥락이야.

일등시민이 뭐냐고? 일등시민은 체리 장이 만든 일종의 면죄부같은 거다. 일등시민이 되면 죽어서 모두가 한국어로 얘기하는 천국에서 호위호식할 수 있다고 하지. 1개 국어 능력자인 우리에겐 그야말로 천국 아닌가?

영상을 직접 보면 이러한 뒷배경들을 한 번에 이해하긴 어려울 거다. 그도 당연한 것이 류성실 작가는 자신의 예술활동이 대중적 플랫폼인 유튜브나 모바일 환경에서도 통하는지 궁금했다고 하거든. 우린 유튜브라기보단 예술작품을 보고 있는 거라고. 아직 체리장 세계관의 10%도 얘기하지 않았으니까 직접 가서 탐미해 보도록. 시계는 항상 확인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