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늘 사람들은 무언가 나아지길 바라곤 하지. 그러나 슬프게도 우리 주변의 상황은 해가 바뀐다고 더 나아지리라 약속해 주지 않는다. 그건 취업시장도 매한가지일 테지. 동아일보의 기사에 따르면 내년 청년 취업난은 최악의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한다.😱 그래도 우리가 누구지? (알고리즘 해방단체!!!) 해가 바뀌든 말든 여전히 채용공고만 찾아보며 외로운 싸움 중인 단원의 고립감 극복을 위해 백수들만 출근 가능한 🏢회사를 소개하려고 한다.

 유튜브 채널 <요즘사>에서 소개하는 “니트 컴퍼니”는 오로지 백수들만 참여가 가능한 커뮤니티, 즉 가상의 회사다. 무업 기간이 곧 ✌️경력이 되는 곳이지. 니트 컴퍼니는 매일 출•퇴근 인증은 기본, 업무 인증까지 해야 하는 기존의 회사들과 동일한 일정으로 돌아가지만 약간 특별한 점이 있다.

 먼저 자신의 업무는 자신이 결정하지. 이불 개기, 자격증 공부, 산책 등등 자유롭게 업무를 정할 수 있고, 자신이 원한만큼만 실행에 옮겨 여섯시 전까지 온라인으로 인증만 하면 된다. 자칫하면 게을러질 수 있는 취업 준비 기간에 서로의 업무 인증을 구경하고 응원하며 나 역시 정해진 루틴대로 💪건강한 하루를 보낼 수 있게 되는 거다. 기존의 업무 인증이나 정기 회의(모임)등 대다수의 활동이 온라인으로 진행이 되지만, “니트 밑데이”라는 오프라인 모임도 존재한다. 새로운 “관계”를 만들기에는 버거운 시기에 🏃‍♀️가벼운 활동으로 새로운 관계도 형성하고 활력도 되찾자는 목적이지.

 근데 이들은 왜 이런 “회사 아닌 회사”를 만든 걸까?🤔 무업 기간을 거쳐본 사람이라면 공감하겠지만, 고립으로 인한 무력감이 상당하지. 갑자기 ‘할 것’이 없어진 상황에서 규칙적인 생활을 지속한단 것도 힘든 일일 거다. 니트 컴퍼니는 무업 기간에 경험하는 단절을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극복하고, 더 나아가 새로운 기회나 만남까지 도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무업 청년들의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는 거지.

 그러니까 혹시 2023년에도 구직기간을 보내야 할 단원이 있다면 이력서 한 장 챙기도록 하고, 끝으로 “NEET”라는 단어의 뜻을 알려주고 마무리하겠다.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직장을 다니지 않고,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상태. 흠… 맘에 안 드니까 단어를 바꾸자고.

Not only for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이제 좀 낫군.

 최근 알고리즘 해방단체 내에서 유튜버를 희망하는 단원들이 늘고 있다.(😉잘 되면 단장을 잊지 마) 그렇다 보니 새해를 맞이해서 본격적으로 ✊유튜브에 도전하리라는 계획을 세우는 단원들도 많을 것 같다. 그래서 단장으로서 단원들을 일잘ㄹ… 아니, 영잘러(영상 잘 찍는 사람) 유튜버로 만들어 줄 강의가 어디 없나 찾다가, 이 채널을 발견하고 말았다. 바로 <잇비의 유튜브 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채널주는 영상 비전공자였지만 독학을 통해 현재 편집자로 일하는 중이라고 한다. 철저히 비전공자의 눈높이에서, 뒤늦게 편집자가 되기로 결심한 사람의 입장에서 "영상 편집"에 대해 알려주기 때문에 단원들도 이입해서 볼 만한 🍯꿀팁들이 아주 많지. 채널은 [한달만에 편집자], [왜떴을까?] 등 유튜브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알려주는 영상들로 이루어져 있다.

 무엇보다 이 채널의 특별한 점은 ‘편집 툴 사용법’에 대해선 거의 가르쳐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영상 편집"이라고 하면 당연히 '프리미어 프로'와 같은 툴 사용법을 가장 궁금해하겠지. 그러나 이 채널은 ‘좋은 영상을 보는 눈’, ‘터지는 영상은 왜 터지는가’ 등의 🧠느낌과 감각을 키우기 위한 내용들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채널주의 의도처럼 아무리 툴을 다룰 줄 알아도, 애초에 영상의 기획이나 채널의 정체성이 흐릿하면 좋은 유튜버가 될 수 없으니까 말이지. 좀 더 자세하게는 썸네일, 자막, 채널의 정체성, 저작권까지 마치 📗“유튜브학”이란 게 있다면 이렇게 강의를 할 것 같은 영상들이 대부분이다.

 채널주의 말들 중 알고리즘 해방단체의 단장으로서 특히나 공감했던 내용은, 과거에는 필수로 지켜져야 했던 영상 이론 같은 것들이 유튜브에서는 큰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바스트 샷이니, 📄자막은 영상의 어느 지점에 해야 되느니 같은 내용들이 콘텐츠의 기획력과 매력 뒤에 점점 가려지고 있으니까 말이야. 이 채널은 그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더라고. 그렇기에 ‘최소한 해야 되는 것’과 ‘절대 하면 안 되는 것’에 초점을 맞춰서 이야기한다. 그러니까 내 말은, 이 채널의 영상을 다 봤을 때 적어도 단원은 기본은 하는 편집자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벤츠”... 누군가에겐 꿈의 차일 수도 있는 유명한 💰고가의 자동차지. 우리가 흔히 "부"를 표현할 때 떠올리곤 하는 상징이기도 하다. 새해가 되면 많이들 새로운 시도나 결심을 하곤 하는데, 운동을 시작한다든가, 동호회에 가입한다든가 하는 그런 작은 목표도 괜찮지만, 조금 욕심을 내서 <벤츠 타기 프로젝트> 이런 건 어떤가? 물론 쉽진 않겠지만 말이다.

 여기 <필름하는 정남이>라는 유튜브 채널이 있다. 필름이라고 하면 영화 필름이 먼저 떠오르겠지만, 여기서는 인테리어 시공 현장에서 쓰는 인테리어 필름을 말하지. 평범한 급여의 평범한 사무직이었던 채널주는 어느 날 우연히 인테리어 필름 시공업자를 보게 되었는데 그 사람이 무려 벤츠 오너! 그는 곧바로 필름 시공 기술을 배운 뒤 “벤츠 타기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결심했다고 하지. 계기가 조금 가벼워 보인다고? 영상을 감상해 보면 그런 생각이 쏙 들어갈 거다.

 채널주는 회계 사무직으로 일하다가 퇴사해 강남역에서 공인중개사로 일하기도 하고 핸드폰 케이스와 타투 스티커 사업을 해보기도 했고, 세무사를 꿈꾸며 1년간 고시 공부를 하기도 하는 등 다사다난한 시간을 보내온 사람이다.😭 영상에서는 조금 가볍게 프로젝트를 시작한 계기를 말했지만, 실제로는 많은 고민의 시간이 짐작되더군.

 채널의 주 콘텐츠는 한 달간 여러 시공 현장을 다니며 일하는 채널 주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에 대한 수입을 공개하는 게 다다. 근데 현장 일이라는 게 아무래도 쉽지 않지. 예상치 못한 사건 사고가 일어나기도 하고 몸을 쓰는 일이다 보니 영상만 감상하는데도 😫관절이 저릴 때도 많다. 일을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입을 공개할 때도 아직은 벤츠와는 거리가 있어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중요한 건, 그런 과정을 겪으며 📈성장해가는 모습이 확실히 보인다는 거다. 일을 배우고, 좋은 사람을 만나고, 예상치 못한 상황을 극복해가는, 그야말로 각본 없는 이 성장 드라마를 보다 보면, ‘어라, 이거 벤츠 탈 수 있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곤 하지.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채널을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영상 하나하나가 정말 재밌다는 거다.(🧐진지함) 지금까지 여러 영상을 소개하는 방해전파를 많이 보내왔지만 이렇게까지 재밌다고 느낀 영상은 오랜만이었지. 채널에 업로드되어 있는 영상이 🖐️다섯 개밖에 없다는 게 아쉬울 정도다. 병맛 가득한 편집도 훌륭하지만, 과하다 싶을 정도로 솔직하면서 쿨한 특유의 내레이션이 아주 예술이니 꼭 한 번 감상하길 권하지. 그럼, 다들 💸벤츠 타는 2023년 되길 바란다.

 혹시 단원은 취미로 하는 운동이 있나? 단장은 말이지… 음… 사실 운동과는 아주 거리가 먼 사람이다. 그렇지만 다가오는 2023년에는 정말 나만의 🚴‍♂️“반려 운동”을 찾아볼 생각이다. 응? “반려 운동”이 뭐냐고? 아직 이 영상을 안 봤구만. 콘텐츠 프리랜서이자 20년 가까이 검도를 수련 중인 💪생활 체육인 이소 작가의 이야기 말이야.(오늘은 두 영상이 모두 <요즘사> 채널의 영상이군. 그만큼 채널에 웰 메이드 콘텐츠와 값진 이야기가 가득하다는 얘기겠지?)

 그는 대학교 시절 우연히 검도 동아리 📜대자보를 보고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자 검도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로 꾸준히 승단을 목표로 운동을 계속해왔다고 하지. 그는 운동의 매력이 “정돈”에 있다고 한다. 운동이라고 하면 당연히 육체적으로 😫힘든 상태가 떠오르겠지만, 오히려 내적으로는 잡생각이나 고민 같은 것들이 😑정돈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운동을 하며 마주하는 다양한 관계 역시 운동의 매력 중 하나라고 한다. 사회생활 중에 마주치는 관계들은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편이 보통이지만, 운동을 하면서는 다양한 연령과 배경의 사람들과 소통을 할 수 있으니 그 점이 새롭게 다가왔다고 하지. 이외에도 이소 작가가 꼽는 운동의 매력은 따로 영상에서 확인하라고.(🔥힌트는 “호승심”)

 운동을 멀리하는 단장도 정말 감명 깊게 본 영상이었다. 뭐랄까, 운동은 일이 주지 못하는 만족감을 준다고 느껴졌다. 무조건 잘해서 📈성과를 보여야 하는 일과 달리, 🚶‍♂️나의 속도로 내가 원하는 성과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운동이란 활동이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영상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영상에서도 그냥 운동이 아닌 “반려운동”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거겠지. 최근에는 검도를 소재로 웹툰 연재를 준비 중이라고 하니 매력을 느낀 단원은 이소 작가의 인스타로 소식을 기다려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