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모애(ギャップ萌え)라는 말을 아는가? 평소 보여주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든가, 캐릭터가 가진 속성이 깨지는 순간에 느낄 수 있는 “반전매력”을 요즘 이렇게 부르기도 하더군. 단장은 개인적으로 갭모에라는 걸 꽤 좋아하는 편이다. 사람이든 유튜브 채널이든 그런 의외성에서 호기심이 생기고, 눈길이 가고, 차차 애정💓을 느끼게 되는 법이니까.
그런 의미에서 칵테일, 혹은 바텐더라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지? 개인적으로는 약간의 고급스러움, 세련됨, 그리고 풍성한 턱수염과 포마드 헤어… 이런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거 같다. 그러니 이 채널을 발견하고 갭모에를 느낄 수밖에 없었지. <홈텐딩백과-띠동갑바텐더>의 영상에는 왠지 모르게 “🎤쌈자를 모르는 어떤 가수”가 생각나는 외모를 가진 대머리 아저씨가 너무나 친근한 말투로 칵테일을 만들고 소개한다. 너무 무겁지도 어렵지도 않게 말이지. 그래서 계속 영상을 감상하다 보면 “나도 만들어보고 싶은데?”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곤 한다. 심지어 단장은 특별히 마실 일이 없다면 술을 입에 대지도 않는 사람인데 말이다!
이 채널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편안함”이다. 수십 종의 스피릿과 칵테일을 리뷰하고 소개하면서도, 집에서 혼자 칵테일을 만드는 “홈텐딩” 입문 꿀팁을 알려주면서도, 바, 바텐더, 손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도 언제나 특유의 편안한 분위기를 잃지 않지. 정기적으로 술과 안주를 간단히 즐기며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을 시청할 땐, 마치 편안한 사람들과 술자리를 함께하는 느낌마저 들 정도다.
그렇게 이 채널에 빠지게 된다면 한 번 더 갭모에를 느끼게 되는 순간이 있지. 동네 오빠/형 같은 친근한 주인장이 특유의 우아한 동작으로 칵테일 쉐이커를 돌리기 시작할 때. 목선을 따라 꿀렁이는 핏줄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이제 당신은 다른 채널은 못 보는 몸이 되어 버릴지도...